
권창호 LH 전북본부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지난 1990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해 첫 발령지로 전북본부에 배정된 이후 30년만에 전북본부의 수장이 된 것이다.
30년 세월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현장경험을 쌓아왔고 고향인 전북본부에서 지휘봉을 잡게된 터라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법한데 권본부장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
경자년 새해 첫 ‘뉴스와 인물’의 주인공으로 하루하루 숨가쁘게 바쁜일정을 보내고 있는 권창호 LH 전북 본부장을 만났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출신으로 고향에서 본부장에 임명돼 각오가 남다를텐데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전북은 제가 태어나고 자라왔고 업무적으로도 오랜 기간 근무한 곳으로 본부장으로 발령받게 돼서 무한한 영광입니다만, 지역여건과 부동산시장, 정부정책 수행이라는 측면을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도 함께 교차하고 있습니다.LH전북본부가 지역 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왔고, 시행중에 있습니다만 계속되는 저성장 경제전망과 경기둔화, 지역간 부동산 양극화 및 지역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공적주택 조기공급, 생활SOC 투자확대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또한, 국민 삶의 질 개선, 생활안정 보장, 공정경제 확산 및 동반성장 지원 등 사업추진과정에서 공정, 안전, 포용 등 공공성을 강화하여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뉴딜 등 정책성과를 창출하고 지역 내 사회적가치 실현을 선도해야 한다는 소명감도 갖고 있습니다”
-희망찬 흰 쥐띠 해를 맞아 새로 포부가 있다면?
“2020년 경자년은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라고 합니다. 우리 전북 지역이 더욱 더 풍요로워지고, 주민들에게는 희망과 기회가 확대 될 수 있도록 저와 LH가 할 수 있는 범위 내 최선을 다해 도시재생사업 등 지역 균형개발사업과 정부 정책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자체 및 지역민간 단체 등과 협업도 확대해 취약계층 뿐아니라 지역주민 전체를 위한 주거권 확대 노력과 맞춤형 주거복지사업을 강화해 지역개발과 주거복지 두 가지분야에서 모두 성과를 이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LH 전북본부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올해 LH는 정책과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능동적 주체로서 ‘실행력 있는 혁신’과 ‘포용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주거지원 강화, 도시와 지역활력 제고, 미래를 위한 투자, 경영체질 근본적 개선이라는 4개 부문에서 다양한 추진과제를 선정하여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LH전북본부도 위와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지역맞춤형 지역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및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2020년 잠정운영계획상 투자비로 총 3,740억원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지구지정한 전주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는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등 지원을 위해 조속히 기본조사 등을 마무리 후 보상착수 할 예정이며, 장기간 방치됐던 도심 내 공원을 활용해 도시공원과 주택을 건설하는 익산소라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과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 및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이 이전할 예정인 남원구암지구 환지사업 등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할 계획입니다.
전주역세권, 전주가련산 공공지원민간임대사업도 지역사회 발전, 주거안정 지원 및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책사업 지원을 위해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LH전북본부는 구도심 활력제고를 위한 도시재생에도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익산평화 가로주택정비사업, 정읍수성·전주인후 복합개발사업, 기타 노후주택 리모델링, 전주시 등 협업 빈집정비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도 도출하도록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이외에 현재 마무리 공사중인 군산신역세권 및 완주삼봉지구를 포함한 단지 조성사업에 약 600억원의 공사비를 집행할 예정이며, 주택건설공사가 진행중인 김제대검산 등 11개블록 외에 신규로 9개지구 약 1.1천호 물량이 신규로 착공될 예정인 주택사업 부문에도 170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습니다.
LH전북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가능한 한 상반기 내 사업비가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 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민들이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전북본부의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계획과 주거복지사업은 무엇입니까?
”우선 LH전북본부는 2019년말 기준, 전북지역에 건설임대 약4만호, 매입임대 5000호 등 총 5만5000호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임대주택 거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 확대와 지역분권형 주거복지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 및 기 협약체결 공공기관 등과 협력사업을 확대 할 예정입니다.예를 들면, 지역맞춤형 분권형 주거복지 전달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 NGO등 민간단체, LH간 역할분담을 통해 원스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복지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지역수요자 중심 맞춤 공급지원을 위해 지자체가 맞춤 공급대상자를 선정하면, LH는 민간매입약정방식 등을 통해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사회적경제 주체 등 민간은 입주민에게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형 매입임대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익산평화, 정읍첨단A1-1, 김제대검산, 정읍수성 등에서 약 1,640호의 분양 및 건설임대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기존 생활권내 거주를 원하는 취약계층 등 지원을 위해 올해 전세임대 1,594호, 매입임대 740호 등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기 입주 단지는 예비입주자 등도 수시 모집하여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주거여건 마련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 완주삼봉지구가 전북 최초로 신혼 임대 아파트 조성으로 인기를 끌며 성공리에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신혼희망타운은 종합보육센터, 학교, 안전놀이터 등의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지원은 물론, 연 1.3%의 저리대출 지원을 통해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주택입니다.
완주삼봉 신혼희망타운은 전북지역 최초로 진행되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작년 말 공급착수 하였습니다만, 수도권 신혼희망타운과 달리 청약률이 저조했습니다.
올해는 국토부 등 유관부서와 협의하여 청약자격 완화를 추진하는 등 계약률 만회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완주삼봉지구는 에코시티 등 전주시 주거지역과 인접해있고, 삼례IC·완주IC 등과의 교통 접근성도 양호합니다. 또한, 지구 내 편백나무숲 단지를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입주민들은 전원주택과 같은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계약률 제고와 함께 조속한 단지 활성화 등을 도모하여 입주민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조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LH 전북본부가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상생을 위해 여러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해 왔는데 올해 계획은?
"지난해 LH전북본부는 홀몸어르신 돌봄사업,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 등 지역주민 대상 맞춤서비스를 확대하고, 사회적경제 조직과 함께하는 상설장터, 문화공연, 유휴공간 활용 나눔카페 개설사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지원하였으며, LH최초 문화센터 및 커피바리스타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여 취약계층 자립지원 및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도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올해에는 작년에 실현해온 사업들을 고도화하는 한 해로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건설임대 위주로 진행되었던 입주민 맞춤서비스는 매입임대주택 등으로도 확대해 LH의 모든 입주민이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LH임대주택 입주민 대상 특화?취업교육 중심으로 진행되던 문화센터는 취미·문화체험·취업교육 등으로 다양화하고 일자리 컨설팅 등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사회적경제 조직과는 입주민 등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일자리사업을 발굴 시행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와 연계 가능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전북도 등 지자체와 협조할 사항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LH전북본부는 지난해 LH협치포럼이라는 도시재생포럼을 발족한 바 있습니다. 전북도, 전주시, 임실군, 농어촌공사, 전북개발공사, 전주대학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빈집정비, 농촌재생 등의 사업실행력을 높이고, 공공기관 협업방안 및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실행모델을 도출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에 맞는 도시재생사업과 주거복지사업을 확대 발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지역의 다양한 기관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전북지역 관광산업, 로컬매장 등과 연계한 귀농귀촌 단지 조성업과 같은 지역개발사업이나, 앞서 말씀드린 지역분권형 주거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사업 등은 모두 LH 독자적으로는 만들어 나갈 수 없는 사업들입니다. 지자체 뿐아니라, 사회적경제주체, 건축?설계 전문가, 지역 교수님 등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의 협조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LH의 공적 책임성과 지자체의 행정 전문성 및 지역 민간기관 등의 탄력적인 사업추진력과 지역기반 노하우를 결합하여 전북형 지역균형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및 주거복지 사업모델이 구축, 시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LH는 그동안 전북지역에서 28개지구, 약 7200만평의 택지개발사업과 9개지구 약 22백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전북혁신도시, 전주만성, 효천지구 등 대부분의 사업지구를 성공적으로 조성했고, 임대주택 등을 공급해 지역균형발전 및 주거안정을 도모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처럼 LH는 국민주거안정 실현을 위한 지역균형개발사업 및 주거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공급, 주거급여사업, 주거복지상담 등과 같이 사업의 상당분야가 비수익분야인 주거복지 사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민여러분께서는 주거서비스 분야와 관련해서 불편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가까운 LH주거복지센터나 마이홈을 통해 문의하고 LH에 건의하실 정책사항 등이 있는 경우 언제든지 LH전북본부에 건의해주기를 바랍니다.
LH전북본부는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도민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하고 꿈을 지원해 나가는 지역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고객과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권창호 본부장은
권창호 LH전북지역본부장은 1964년생으로 임실에서 태어나 전주 전라고등학교,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도시 및 부동산개발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0년 2월 LH에 입사해 사업계획실, 남북협력처장, 경기본부 판매보상처장, 전북본부 주거복지사업단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보상·판매 등 실무는 물론, 사업관리 분야에 있어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며, 다양한 소통활동을 통해 직원과의 친화력도 뛰어나다는 인물평이다.